[인터뷰] “성장 비결은 '공산제'… 누구나 일하고 싶은 로펌 만들겠다"
2020-09-10
강경훈(43·사법연수원 40기·사진) 법무법인 YK 대표는 8일 본보와 만나 급성장의 비결은 '공산제'에 있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은 로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 100% 공산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소속 변호사들이 영업 압박에 시달리지 않도록 업무 안정성을 확보해 주고, 법인 차원에서는 가장 적합한 변호사에게 수임 사건을 배당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산제의 단점인 '무임승차' 현상을 막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적극 활용한 점도 소속 변호사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장점으로 승화됐습니다. 또 젊은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로펌이어서 외근사무장 등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 광고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던 점도 주효했다고 판단합니다.
- 네트워크 로펌을 둘러싼 여러가지 루머가 있습니다.
= 대부분 오해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콜센터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준다',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만 옹호한다', '사무장에게 영업을 시킨다' 등의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YK가 광고에 주력하는 것도 외근 사무장, 사건 브로커를 변호사 선임 프로세스에서 배제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형사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범죄 사건 비중은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20% 안팎입니다. 또 당사자를 가려서 받는 것도 아니며, 단지 억울한 일을 당한 고객을 위해 변론을 하는 변호사 직무에 충실하게 임했을 따름입니다. '콜센터' 같은 것은 사실무근이고요. 다만 '광고를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은 법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오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지적들에 귀기울여 더 신중하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의 비전과 포부를 말씀해달라.
= 법률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사법시험에 처음 합격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로펌', '누구나 일하고 싶은 로펌'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로펌의 규모·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지표에 연연하지 않고 후배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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